2022 (대학시절, 질풍노도시기)

삶에서의 희비교차

sunnybeeny 2022. 6. 13. 22:59

https://youtu.be/4_3udKyqMd4

6.7

 

오랜만에 회사를 가서 그런가 더 힘들었다.

 

회사에서는 카메라에 스티커를 붙여야하는데 

 

이게 아침에 비몽사몽이다보니

 

이거 붙여주시는 사원분께서 잘못 붙여주신걸

 

내가 뒤늦게 깨달았다

 

 

 

몇개월 연속 보안 무사고를 외치는 팀의 모습에 누를 끼칠까봐

 

개인적으로 반출신고하고 보안게이트를 다녀왔다

 

 

 

엄청 귀찮고 나 개인적으로도 괜한 걱정을 했지만

 

당연한건 남탓을 하면 안되는 거였다.

 

내가 더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거였고 

 

잘못하면 내 책임인걸

 

 

세상에선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당연하지 않은게 태반이다. 

 

당연한건 없다.

 

회사다니면서 뭐 개인적인 능력이 발전되었을까?

 

 

뭐 본게 있다고 나를 내세우는 법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방법

 

내가 더 윤택한 삶을 사는 법

 

사회의 좋은 부품이 되는 법 

 

예의있게 문의 메일을 작성하는 법

 

 

 

희극과 비극을 동시에 맛보는 중이다..

 

 

 

 

총학 회의가서 그냥 술만마시다왔따

 

카메라 아침에 붙이고 오니깐 

 

그냥 카메라떼기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술자리에 시덥잖은 이야기하는게 이젠 재밌지가 않다.

 

학생때는 이게 재밌었는데 잠깐의 회사원 역할놀이를 하니깐 재미가 별로 없드라

 

6.8

 

술마시고 문득 빨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빨래를 예약으로 하고잤다

 

근데 술마시고 계산이 잘못된건지 5시부터 진짜 시끄럽게 탈수가되더라

 

졸린데 잠을 못잤다

 

본의아니게 일어나서 웹서핑을 하다가

 

스파이패밀리를 보게되었다.

 

오 처음 막보는데 뭔가 재밌어 보여서 

바로 아이패드에 넷플릭스로 전편 저장해놨따.

 

난 사실 오래전부터 호시노 겐씨의 팬이었다....

 

 그래서 이 만화보다 OST를 먼저 접했는데

 

생각보다 좋다.

 

https://youtu.be/EaHj-99bwnE

 

 

이 가수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사람인데

 

약간 아이유의 일본, 남성화....?

 

음악을 잘하고 책도 잘쓴다.

 

 표현이 매우 좋고 가사를 볼때마다 문학적 영감을 얻는다.

 

개인적으로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위 노래는 희극이라는 노래인데

 

가사도 좋지만

 

만화를 관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말 매력에 안빠지고는 못 배기겠다.

 

나도 또한 많이 느꼈따. 

 

 

암튼 술마시고 힘든 와중에

 

버스에서 원래 잘 생각이었찌만

 

자지 않고 스파이 패밀리 1화를 다봤다.

 

짱짱 재밌따

 

 

회사에서는 발표를 진행했다

 

양자역학 이용해서 전자의 파동적 함수

 

그에 따라 터널링 현상을 소개했고 

 

터널링 현상 컨트롤 하는 방법 

 

화학적 처리, 공정상의 방법 이런것을 소개했다.

 

별거 아녔따.

 

 

퇴근하고 술마시러갔다.

 

랩실에서 술마시러 갔는데

 

친한친구들이 별로 없었찌만 

 

랩실 사람들이 잘챙겨줘서 좋았다.

 

다들 대학원 가는 생각을 갖고 있길래 낭만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하고 싶은게 있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작년 석유체 3명만 A+받았다 했는데

 

그자리에 그 사람이 다 있는게 웃겼고

 

나도 그중 한사람인게 뿌듯했다.

 

 

 작년 3월~6월에 고생했던 나날들이 블로그에 적혀있을 텐데

 

 뭔가를 열심히 해보려했던 내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사실 난 이도저도 아닌 내상태가 좀 힘들다.

 

뭔가를 열심히 하며 몰입하는게 내 가장 큰 특기인데

 

이번학기에는 그런 것을 할 수가 없었다.

 

학생이라기엔 공부를, 연구를 할 여유가 없었고

 

회사에서는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자료의 거의 대부분이 제한되었으며 

 

뭔가를 열심히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발표를 열심히 했다.

 

매주 마무리엔 파트 사람들에게 내가 한 활동내역을 보고했는데

 

아마 다 살펴보면 

 

맨 마지막 문단에는 온갖 이유를 대면서 열심히 한다고 했다.

 

"매일매일이 설레는 하루입니다. 이 설렘은 저를 더 열심히 하도록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발표를 진행한 주간입니다. 아쉬움을 발판삼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첫 실습을 진행한 주간입니다. 장비를 첫 만질 때 떨림을 기억하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고해서 내가 어떤 결과를 낼 수 없는 구조였다.

 

나는 그것에대해 답답함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고민을 계속하다보면 내가 뭘 원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속되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면서 이도저도 아닌 나의 모습에 나는 더욱더 혼란스러울 뿐이다.

 

6.9

 

 

이틀연속 술마시고 출근하니깐 죽을거 같았다.

 

이제 실습생 마지막 OJT 일정을 잡았다.

 

뭔가 다 내가 의견 피력한 대로 진행되는 것이 좀 웃겼다.

 

멘토님이 원하는 공부 해보라해서

 

원하는 대로 하는 중이다.

 

TR parameter 컨트롤하기 위해서 공정상에서 어느 것을 control해야하는지 내 수준에서 정리하고 있다.

 

추후에 이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 

 

 

뭔가 이제 슬슬 출근하기가 힘들다...

 

술마셔서 그런거 같다..

 

 

6.10

 

 

 

갑분 지디가 니체의 말을 스토리에 올리드라

 

니체 좋지

 

ubermensch 위버멘쉬

 

낙타 사자 아이

 

아이의 즐거운 삶

 

삶의 태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여준다.

 

 

삶이 나태해졌을떄, 무기력할 때, 혼란스러울때 

 

매일매일이 똑같을 때

 

니체의 삶의 관점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하루는 역대급으로 힘들었따.

 

어제 먹은 스테이크가 잘못되었는지 배탈이 난 상황에서

 

갑자기 이번주 활동보고를 안만드냐는 선배의 압박

 

실습을 하러 가라는 멘토님의 지시

 

세미나를 한다는 옆자리 선배님

 

 직접 측정해보며 하는 온갖 긴장감

 

 성적공시가 나왔는데 중간 기말이 평균보다 합쳐서 30점 가량 높은데 나온 B+

 

 그냥 어지러웠다.

 

그래서인지 답답하고 정신없는데 밤에 뛰니깐 머리가 정리되드라 

 

뛰는데 

 

터질거 같은 심장이 오히려 나를 안정시켰다나 뭐라나

 

사실 나를 안정시킨건 따로 있다.

 

이거 개맛있따

 

 

6.11

 

아침일찍 일어나서 장보러갔따

 

신발이랑 쿵짝이 맞는 셔츠다

 

맘에 든다

 

사이즈가 좀 큰거 뺴고

 

장보고 오니깐 여름이드라...

 

 

그러고 롯데 백화점으로 갔다.

 

원래 이거 사러 갈라 했는데

흠 이걸 보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먹구름과 안개낀날이 겹쳐있는 날씨가

 

내 상황을 대변해주는거 같았다.

 

 

롯데 백화점 옵스?

 

짱맛있따 그냥 가라

 

 

에어팟 케이스 샀다

 

얘한테 옷을 입혀준게 2년하고 5개월 만이다.

 

못된 주인이 미안해...

 

 

 

 

 

6.18

 

오랜만에 병우형이랑 6기 학생회들이랑 술을 많이 마셧다.

 

 

 

 

 

1. 

 

 

내 삶을 결정하는게 사실 나의 선택이라 하지만

 

나의 선택은 선택지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사실상 어떤 선택지를 갖느냐가 나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생각해보자

 

선택지는 어떻게 나오는 건데?

 

 바로 환경이다.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할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이것이 다 계와 환경이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들도 다 알고 있다 환경이 교육의 주가 되고 성장에서도 주가 된다는 것을

 

그래서 다들 좋은 대학 좋은 사람 만나라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좋은 선택지를 갖추기 위해 환경을 선택하는게 나의 선택이 아니겠는가?

 

환경을 선택할 수야 있겠지만 모든 사람은 현실에 살면서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도 알것이다. 환경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피라미드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을 

 

환경의 선택은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도 인간으로서 환경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환경을 벗어나고 싶은가? 아니면 만족하면서 지내고 싶은가?

 

 

위에서 말하는 능력의 동기는 바로 전자이지 않을까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이가 아닌 어른의 특권이다.

 

 환경을 선택한다는 것은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다. 

 

 

뭐 갑자기 뚱딴지스러운 소리지만

 

내가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대학을 다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이"가 되어서 추후의 삶을 만족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