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공백의 이유

2022 (대학시절, 질풍노도시기)

by sunnybeeny 2022. 10. 24. 00:45

본문

https://youtu.be/Fc10aw2rz_w

10.23

1

공백이 길었습니다. 

 

밤에 맘놓고 사색을 즐길 여유가 그동안 없었습니다.

 

어떠한 연유에서 였는지, 그 근본적인 까닭을 생각해보면

 

 

제가 할 일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하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슬슬 진로를 정해야하고 앞을 내다보아야 하고

 

어떤 길을 갈지 선택하는 문 앞에서 

 

설렘보단 두려움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비록 장기 현장 실습도 해보고 인턴도 해보고 해보았지만

 

해볼 수록 미궁에  빠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이 전공을 왜 택했는 지?"라는 과거의 일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

"더 나은 길은 없을지?"라는 미래의 일을 살펴보게 하는 질문을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그 사이에 저에게 현재는 소홀해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보단

 

내가 어떤 것을 했더라,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할지를 좀 더 살펴보고자 하였고

 

그런 핑계로 현재에 무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습니다.

 

이런 걸 방황이라고 포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너무 제 삶에 무성의했습니다.

 

그래도 나중엔 이러한 시기를 쉼표로 말할 수 있는 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만 하겠습니다.

 

2

 

인턴을 끝마쳤다.

 

인턴을 끝마치고 든 생각은 별로 없다.

 

쉬고싶다는 생각뿐

 

지도선배님도 인턴 선배셨는데

 

인턴끝나고 뭐 했냐고 한번 여쭤 보았다.

 

선배님께서 진짜 뻥안치고

 

"저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에 그냥 하고픈거 했어요.

취준도 그냥 인턴 이것만하고 해도 내년에 할 생각이었는데 운좋게 이거 되서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뭔가 너무 이해가 갔고 나도 너무 힘들어서

이 생각이 내 머릿속에 만연해 있다. 

 

3.

 

뭔 생각에서인지 두 회사에 지원 했다.

 

그리고 안했다. 

 

사실 불안함에 작성했다.

 

1. 주위 사람들이 바쁘니깐 나도 뭔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

2. 혹시라도 인턴한 회사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

 

다른 사람들은 진짜 어떤 생각가지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름 취준이라고 하고있는데

 

힘을 뺐다고 보면 되겠다.

 

그동안 축제도 했다.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때  이후로 뭔가 한번 하면 열심히 하고자하는 마음이 크다.

 

중간고사도 끝나서 

 

이제 밤에 사색의 시간이 생겼다.

 

침묵을 들을 수 있는 밤이 되었다.

 

 

앞으로 좋은 소식만 가득하길 꿈꾸면서 

 

앞으로의 일을 다짐한다.

 

 

 

어쩌면 헛된 걸 좇듯이 허겁지겁

 

달려온 그날들은

 

어찌나 그리도 허무하게

 

흩어져 버렸는지

 

난 이제 높다란 나무 밑 벤치 위에 앉아

 

하늘만 바라봐요

 

말 없이 한참을 안아 줄

 

이토록 따뜻한 햇볕 아래

'2022 (대학시절, 질풍노도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큼한 취업 후기  (0) 2022.12.22
더위를 먹는 것  (0) 2022.08.07
지나고 보니 여유였더라  (1) 2022.07.11
더워도 짜증내지 않는 법  (0) 2022.07.05
늘 그래왔듯이  (0) 2022.06.28

관련글 더보기